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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 <여유롭게 살 권리>

아젤라스트 2016.11.15 12:05



우리는 누구나 '여유롭게 살 권리'를 갖고 있다.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자각과 성찰이 필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노동과 소비에 중독되어 있어서 그런 권리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산다. 우리는 그렇게 교육받아왔고 세뇌되어 왔다.


스스로 중독 상태(노동, 소비)인지도 모른 채 머릿속으로는 중산층이나 상류층을 동경하며 '오직 열심히 노동한 죄'밖에 없다고 한탄한다. 좀 서운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바로 이 '오직 열심히 노동한 죄'야 말로 지금까지 자본과 국가의 권력을 키워준 토대가 아닌가? 이런 '불편한 성찰'이 먼저 있어야만 비로소 우리는 '대안'을 논할 수 있다. - 본문 133쪽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내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의 주인이 된 적도 별로 없다. 시간도 '독재'가 가능하다.


김영선 선생을 <과로 사회>에서 이렇게 말한다. "시간의 민주화를 통해 장시간 노동이라는 예속을 해체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다른 현재, 다른 미래, 다른 세계를 그릴 수 있다." 이제 '시간의 민주화'를 이뤄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간 주권'없이 살아왔다. 분명히 모두에게 24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내가 내 시간의 주인이 된 적이 별로 없다. 시간의 독재화, 식민화가 돼버린 것이다. - 본문 89-90쪽


'시간'에 대해서는 한병철의 <시간의 향기>를 같이 읽어도 좋겠다. 여기에서의  '시간'은 노동의 시간이 아닌 사색의 시간이다. 사색의 시간은 단지 일에서 쉬는 시간이 아니다. '쉬는 시간'은 일의 다른 국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의 시간이 아닌 새로운 시간을 생성하는, 시간에 향기를 되돌려주는 시간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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